[철강] 수요확충 방안 : "수요 늘리자" 업계 공동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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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신규 수요 창출과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공동 전선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철강업계의 공통된 위기감에서 출발한다.
철강수요 위축에 따른 철강산업의 사양화가 그것이다.
한국의 철강산업은 발전단계상 성장기 후반에 있다.
멀지 않아 미국 일본 등과 같이 성숙기로 접어들어 철강수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철강수요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수요
신장세는 이미 둔화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가 철의 영역을 잠식해 가고 있다.
철강업계의 공동전선은 이런 환경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대응책으로 이해할
만 하다.
철강업계가 신규 수요시장으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건설분야.
제조업 분야에서의 철강수요는 일정단계에 올라섰기 때문에 이제는 건자재
로서 철의 용도를 확대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말하자면 목조 주택이나 시멘트 블록 주택에 맞서 철골주택을 개발해
건축분야에서의 철강수요를 늘린다는 게 철강업계의 우선 목표다.
철강업계가 건설업계와 손잡고 올해초 스틸하우스클럽을 발족시킨 것도
그런 맥락이다.
교량 관련 기술의 연구 등을 목적으로 결성된 스틸 컨스트럭션클럽도
마찬가지로 신공법 개발을 통한 철강 신규수요 창출에 목적을 두고 있다.
포철은 스틸하우스의 경우 이미 본격적인 보급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일산과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의 아파트에 스틸컬러 방음벽을 시범
설치한데 이어 올들어선 동신특강의 사원아파트와 포철 상록타워 아파트를
철골조로 짓고 있다.
지난 7월엔 포항과 광양 서울에 모델스틸하우스를 건립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기도 하다.
철강업계가 신규 수요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는
신강종 개발이다.
고강도의 경량철강을 개발해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의 잠식을 저지함과
동시에 특정분야에서는 대체소재의 영역을 파고 들어간다는 것.
스틸캔 스틸펠리트의 개발이 대표적인 사례다.
포철은 음료용 투피스캔과 참치캔용 극박 고강도 소재를 개발해 실용화한데
이어 맥주캔도 스틸캔으로 대체하고 있다.
맥주용 스틸캔은 소재개발과 테스트를 끝내고 상용화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포항과 광양에 맥주업계와 공동으로 25만개의 스틸캔
맥주를 시범 판매한 포철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이달 16일부터는 전국
시판용으로 100만개의 스틸캔 맥주를 내놓았다.
OB라거 하이트 카스 등의 맥주가 담긴 이 스틸캔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알루미늄 캔에 비해 원가가 적게 드는데다 강도도 높아 맥주보관
효과가 높다는게 포철측의 설명이다.
철강업체들은 대체소재의 잠식을 저지하기 위해 국제 프로젝트에도 참여
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국제철강협회(IISI)가 추진중인 초경량 자동차 개발프로젝트다.
"ULSAB(Ultra Light Steel Auto Body)"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철강재의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동차를 설계해 자동차의 경량화 추세에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포철을 비롯해 신일철 US스틸 브리티시스틸 등 세계 16개국 33개 철강
업체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아직은 연구단계이지만 초경량 자동차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
값이 비싼 알루미늄을 사용하지 않고도 경량화를 이루어 공해문제 등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철강업계는 보고 있다.
ULSAB 프로젝트팀은 현재 평균 270kg인 승용차 차체의 무게를 25kg으로
25%까지 줄이는 초경량 차체 구조를 컴퓨터로 설계하는데 까지 성공했다.
내년 4월엔 서울모터쇼에서 초경량 차체의 <>기본개념 <>우수성 <>외관설계
<>컴퓨터 설계엔지니어링 연구결과 <>하이드로폼 부품을 비롯한 신기술
부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오는 98년 1월 차체 제작이 완료되면 ULSAB 컨소시엄에 참여한 철강사들은
이와 관련된 모든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포철이 이 기술을 이전받아 앞으로 국내 자동차회사와
공동 협력해 안전하고 견고한 차체 생산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투자비는 총 2,148만달러.
철강업계는 신기술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과 함께 철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지난 20~30년간 "지저분한 산업, 사양산업, 중후장대, 수익성 저조"
등으로 낙인 찍혔던 철강의 이미지를 "소재의 왕으로서 환경친화적이며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업종"이란 인상을 심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중
이기도 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철강업계의 공통된 위기감에서 출발한다.
철강수요 위축에 따른 철강산업의 사양화가 그것이다.
한국의 철강산업은 발전단계상 성장기 후반에 있다.
멀지 않아 미국 일본 등과 같이 성숙기로 접어들어 철강수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철강수요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수요
신장세는 이미 둔화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가 철의 영역을 잠식해 가고 있다.
철강업계의 공동전선은 이런 환경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대응책으로 이해할
만 하다.
철강업계가 신규 수요시장으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건설분야.
제조업 분야에서의 철강수요는 일정단계에 올라섰기 때문에 이제는 건자재
로서 철의 용도를 확대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말하자면 목조 주택이나 시멘트 블록 주택에 맞서 철골주택을 개발해
건축분야에서의 철강수요를 늘린다는 게 철강업계의 우선 목표다.
철강업계가 건설업계와 손잡고 올해초 스틸하우스클럽을 발족시킨 것도
그런 맥락이다.
교량 관련 기술의 연구 등을 목적으로 결성된 스틸 컨스트럭션클럽도
마찬가지로 신공법 개발을 통한 철강 신규수요 창출에 목적을 두고 있다.
포철은 스틸하우스의 경우 이미 본격적인 보급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일산과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의 아파트에 스틸컬러 방음벽을 시범
설치한데 이어 올들어선 동신특강의 사원아파트와 포철 상록타워 아파트를
철골조로 짓고 있다.
지난 7월엔 포항과 광양 서울에 모델스틸하우스를 건립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기도 하다.
철강업계가 신규 수요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는
신강종 개발이다.
고강도의 경량철강을 개발해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의 잠식을 저지함과
동시에 특정분야에서는 대체소재의 영역을 파고 들어간다는 것.
스틸캔 스틸펠리트의 개발이 대표적인 사례다.
포철은 음료용 투피스캔과 참치캔용 극박 고강도 소재를 개발해 실용화한데
이어 맥주캔도 스틸캔으로 대체하고 있다.
맥주용 스틸캔은 소재개발과 테스트를 끝내고 상용화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포항과 광양에 맥주업계와 공동으로 25만개의 스틸캔
맥주를 시범 판매한 포철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이달 16일부터는 전국
시판용으로 100만개의 스틸캔 맥주를 내놓았다.
OB라거 하이트 카스 등의 맥주가 담긴 이 스틸캔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알루미늄 캔에 비해 원가가 적게 드는데다 강도도 높아 맥주보관
효과가 높다는게 포철측의 설명이다.
철강업체들은 대체소재의 잠식을 저지하기 위해 국제 프로젝트에도 참여
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국제철강협회(IISI)가 추진중인 초경량 자동차 개발프로젝트다.
"ULSAB(Ultra Light Steel Auto Body)"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철강재의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동차를 설계해 자동차의 경량화 추세에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포철을 비롯해 신일철 US스틸 브리티시스틸 등 세계 16개국 33개 철강
업체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아직은 연구단계이지만 초경량 자동차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
값이 비싼 알루미늄을 사용하지 않고도 경량화를 이루어 공해문제 등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철강업계는 보고 있다.
ULSAB 프로젝트팀은 현재 평균 270kg인 승용차 차체의 무게를 25kg으로
25%까지 줄이는 초경량 차체 구조를 컴퓨터로 설계하는데 까지 성공했다.
내년 4월엔 서울모터쇼에서 초경량 차체의 <>기본개념 <>우수성 <>외관설계
<>컴퓨터 설계엔지니어링 연구결과 <>하이드로폼 부품을 비롯한 신기술
부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오는 98년 1월 차체 제작이 완료되면 ULSAB 컨소시엄에 참여한 철강사들은
이와 관련된 모든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포철이 이 기술을 이전받아 앞으로 국내 자동차회사와
공동 협력해 안전하고 견고한 차체 생산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투자비는 총 2,148만달러.
철강업계는 신기술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과 함께 철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지난 20~30년간 "지저분한 산업, 사양산업, 중후장대, 수익성 저조"
등으로 낙인 찍혔던 철강의 이미지를 "소재의 왕으로서 환경친화적이며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업종"이란 인상을 심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중
이기도 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