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19.삼성물산)의 미국 진출 계획이 확정됐다.

박세리와 박의 후원사인 삼성물산은 23일 "내년 1월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건너가 세계적 교습가 데이비드 리드베터에게 본격 골프수업을
받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박은 1년동안 12만달러 (약 10억원)를 내고 리드베터로부터 집중지도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리드베터가 여자프로골퍼를 전담교습하기는
박이 처음이다.

박은 97년을 언어 및 문화 등 현지 적응기간으로 삼되 10월에 있을
미 LPGA 프로테스트 통과를 최우선 목표로 훈련할 것이며, 투어 등 각종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대회는 미국 일정을 보아가며 올해 우승했던 3~4개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 또 미국진출 5년째가 되는 2001년까지 세계 5위권에 진입하고,
10년째인 2006년까지는 메이저대회 우승과 세계 3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두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박세리가 골프에만 전념해 세계적 선수가 될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할 것이며, 단기간의 성적보다는 10년간의 장기적
안목아래 모든 계획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