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오을대변인은 23일 페루 일본대사관저 인질억류사태중 협상
창구로 선정돼 귀환조건부로 풀려났던 이원영대사가 상황변화를 이유로
귀환하지 않은 것과 관련, "외무부가 아무런 훈령없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한 것은 일관성없는 외교정책을 국제사회에 여실히 드러내 주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

권대변인은 또 "폭력수단에 의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테러범들
일지라도 협상중재자로 선정된 만큼 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들의 신변안전
보장과 국제사회의 신의를 위해서라도 이대사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어야
한다"고 지적.

권대변인은 이어 "이대사의 귀환거부로 인해 또 다른 한국인인질의 안전도
걱정스럽다"고 우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