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도시 오존 농도가 크게 높아질 우려가 높을 때는 미리
일기예보 시간에 이를 알려주는 오존 예보제가 실시된다.

환경부는 23일 지금까지 서울과 인천에서 시행해온 오존경보제를
보완하기 위해오존 예보제를 내년 7월부터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울산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존 예보제는 해당 지역 기온과 바람 등 일기상황을 감안해 오존 농도가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하루전 일기예보 시간에 이를
알려주는 것으로, 오존경보가 당일 갑작스럽게 발령돼 시민들이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매일 국립환경연구원이 기상청에서 다음날 기상예보를
받아보고 이를 토대로 다음날 낮 시간 오존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저녁 일기예보 때 다음날 오존경보 발령 확률을 백분율로
알려주도록 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오존 농도가 정도 이상으로 높아지는 기간이 주로
기온이 높고바람이 없는 한여름에 집중되고 있어 예보제는 7월부터
9월까지 2개월동안만 시행할 계획이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