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아버지를 위로해 드리자"

명예퇴직 조기퇴직바람으로 풀죽은 아버지들을 위한 선물용품이
경기침체에도 불구 백화점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부백화점들은 아예 "아버지선물코너"를 마련, 선물을 준비하려는
자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미도파백화점은 "아버지를 위한 베스트상품전"이라는 전문코너를
마련했다.

이 코너에서는 안마기 건강보조식품 전기면도기등이 특히 인기를
끌고있다.

"팡팡안마기"의 경우 지난10월 하루평균 6개씩 나가던 것이 이달들어
20개씩 팔리고 있다.

하루판매량이 5개이던 영지버섯도 2배이상 나가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에서는 도장 휴대폰등이 아버지선물용품으로 선호되고있다.

도장은 사업운과 건강 성공등을 뜻한다해서 선풍적인 인기다.

옥도장 상아도장등은 6만~13만원대의 고가인데도 하루 30개씩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선 홍감엑기스와 등산용품등이 잘 팔리고있다.

등산용품은 울적해진 남편의 마음을 달래기위해 주부들이 주로 구입하고
있다.

등산복은 지난 10월 하루평균 매출이 1천5백만원정도이던 것이 이달들어
2천만원을 뛰어넘었다.

롯데는 "아버지의 기를 살려줍시다"라는 특별코너를 마련, 셔츠와 넥타이
등을 세트상품으로 선보이고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성인용 장갑이 잘나가고있다.

이달들어 하루평균매출액이 5백만원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50%정도
늘어났다.

뉴코아백화점 관계자는 "아버지선물을 구입하는 손님중 과반수이상이
딸"이라며 "연령층은 고등학생부터 20대중반까지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