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보잉-MD사 합병 파급효과 .. 정석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석화 <미 시세로스틸 사장>
얼마전 F-15와 18보잉사에 흡수합병되기로 쌍방이 합의를 보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와 증권시장이 매일같이 흥분하기에 충분한 맥도널 더글라스 주식은
62.59달러로 거래되다 10.50달러나 올랐고 보잉주식은 4달러가 오른
100.50달러가 되어 지난 52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사의 합병은 최근들어 존립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MD와 MD의 뛰어난
방위산업기술을 맞기를 고대해온 보잉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트기 생산에 주력해온 맥도널 더글러스는 미정부의 군비삭감 압력에
줄곧 시달려 왔다.
최근에는 최종발주 규모가 1조억달러에 이르는 미국방섬의 차세대 전투기
제조업체입찰의 최종선정 과정에서 탈락, 이에따라 MD사의 헤리 스톤사이퍼
사장은 보잉사의 콘지트회장에게 협상을 요청 시애틀에있는포 시즌호텔
특별실에서 지난 10일 전격적으로 회동, 합병키로 합의했다.
보잉이 MD사를 인수하면서 인수 금액은 1백33억 달러.
금액으로 치면 미국역사상 10번째로 큰 합병이고 항공기 산업에서는
유사이래 가장 거대한 규모이다.
이제 남은일은 미국법무성과 연방거래위원회의 인가 밖에 없다.
MD사는 처음에 프린스턴 대학과 MIT에서 공부한 제임스 맥도널이
미국 육군에 입대하여 조종사로 활약하다 전역하여 마틴등의 항공사에서
설계기술자로 근무한후 1938년에 독립해 세운 맥도널 항공사가 모체이다.
맥도널항공사는 주로 군용기 제작을 초창길부터 주력사업으로 해서
성장의 발판을 구축해왔다.
그후 2차 대전이 터져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게된다.
드디어 1967년에는 더글라스 항공사를 인수하게 되었고 그것이 오늘날의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탄생하게된 배경이다.
한편 더글라사사는 미해군사관학교와 MIT에서 공부한 도널드 더글러스가
당시 유체및 교체역학의 석학인 폰 카아만 교수의 지도와 권유로 6백달러를
자본금으로 세운회사이다.
우리 공군이 초창기부터 수송기로 애용했던 C-46(민간기로는 DC-3)을
포함한 최우수 작품을 줄곧 생산,항공학계와 업계의 존경을 받아온
우량기업이었다.
특히 DC-3은 프로펠러 소형수송기로서는 가장 우수한 비행기로
오늘날까지 항공사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는 최우수 설계기종중의
하나에 속한다.
보잉사는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747대형기 제작사로 알려졌지만
민간여객기외에도 미공군의 F-22전투기와 레이더정보탐지기인 AWACS
및 코만치 헬리콥터까지도 제작한 회사로서 사업다변화 전략을 계속
유지, 성공을 본 것이다.
또 보잉사는 이번의 차세대전투기제작 뿐만 아니라 심지어 민간공항의
화물이동컨베이어시스템까지도 설계제작하고 있어 멀지않아 우리나라의
신공항건설에도 참여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잉과 MD가 합병되면 명칭은 "보잉"으로 통일하고 합병사의 사장은
스톤사이퍼 MD사장, 회장은 콘디트 보잉사회장이 맡기로 했다.
양사간 합병으로 전투기에 취약했던 보잉은 엄청난 힘을 얻게되고
명실공히 세계최대 최강의 항공사가 될것이 확실시 된다.
특히 공군 해군 해병대가 발주할 3천대의 차세대 전투기생산 등으로
생산성이 크게 제고돼 수주 즉시 인수금의 2할을 벌어들일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지구상의 무엇이든 값만 맞으면 살수도 있고 팔수도 있다"는
미국 기업들의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자본주의의 극치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양사합병에 따른 파급효과를 긍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우려와 반대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 독점기업이
되어 버리면 이에 따른 가격과 품질및 납기의 횡포가 뒤따를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에는 미국이 유지하고 있는 몇안되는 마지막 생명선 산업인
항공업에 풍요와 나태가 깃들어 그것마저 미국땅을 떠나지나 않을까하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경쟁자가 없으면 경쟁력이 생길수 없다"는 쉬운 원리를 우리나라
정부 당국자나 기업인들이 다시 새겨 들어야 할 것같다.
US스틸이 그랬고 GM이 그랬다.
양사합병에 의한 파급효과는 우리나라에도 곧 미칠것으로 보인다.
우리 공군의 현대화를 위해서 신형기 도입기 불가피 한 상황에서 MD사의
F-15, 5/6F-18 또는 보잉사의 F-22및 AWACS기등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납기에도 협상의 타협조건이 별로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 뿐 아니다.
보잉사에 주문한 767 777기등의 신형 여객기 납기와 부품조달에도
혹시 차질이 생기자나 않을런지 우려된다.
결국 보잉-MD 합병으로 인해 양국의 납세자들만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납세자들의 권익을 대표한다는 의화와 국회 어떤 보호조치를
구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런 관심사에 대해 양국 의원들의 건설적인 교류와 의견 교환이
있기를 희망한다.
또 우리나라의 업계관계자나 정부당국자들도 이런 국제거래에서
능숙하게 대처하고 협상할수 있는 능력을 더욱 배양해야 한다.
지금 이런 문제에 대처할 협상의 타협조건은 우리스스로 기술및
제조 능력을 갖추는 길외는 없어 보인다.
보잉-MD사의 하청범위를 더욱 늘려 공존체제를 구축하면 그 영향을
줄일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것이다.
우리는 화려한 경제수치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전.미 국방장관 케스퍼 와인버거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
한반도라고 누차 설명하고 있다.
남북이 전쟁직전의 극단 상황에 처해있는 우리의 현실과 우리의 경제력
기술혁등을 우리 각자 스스로 검토해 보고 세계속의 우리현실을 정직하게
받아들일수 있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5일자).
얼마전 F-15와 18보잉사에 흡수합병되기로 쌍방이 합의를 보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와 증권시장이 매일같이 흥분하기에 충분한 맥도널 더글라스 주식은
62.59달러로 거래되다 10.50달러나 올랐고 보잉주식은 4달러가 오른
100.50달러가 되어 지난 52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사의 합병은 최근들어 존립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MD와 MD의 뛰어난
방위산업기술을 맞기를 고대해온 보잉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트기 생산에 주력해온 맥도널 더글러스는 미정부의 군비삭감 압력에
줄곧 시달려 왔다.
최근에는 최종발주 규모가 1조억달러에 이르는 미국방섬의 차세대 전투기
제조업체입찰의 최종선정 과정에서 탈락, 이에따라 MD사의 헤리 스톤사이퍼
사장은 보잉사의 콘지트회장에게 협상을 요청 시애틀에있는포 시즌호텔
특별실에서 지난 10일 전격적으로 회동, 합병키로 합의했다.
보잉이 MD사를 인수하면서 인수 금액은 1백33억 달러.
금액으로 치면 미국역사상 10번째로 큰 합병이고 항공기 산업에서는
유사이래 가장 거대한 규모이다.
이제 남은일은 미국법무성과 연방거래위원회의 인가 밖에 없다.
MD사는 처음에 프린스턴 대학과 MIT에서 공부한 제임스 맥도널이
미국 육군에 입대하여 조종사로 활약하다 전역하여 마틴등의 항공사에서
설계기술자로 근무한후 1938년에 독립해 세운 맥도널 항공사가 모체이다.
맥도널항공사는 주로 군용기 제작을 초창길부터 주력사업으로 해서
성장의 발판을 구축해왔다.
그후 2차 대전이 터져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게된다.
드디어 1967년에는 더글라스 항공사를 인수하게 되었고 그것이 오늘날의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탄생하게된 배경이다.
한편 더글라사사는 미해군사관학교와 MIT에서 공부한 도널드 더글러스가
당시 유체및 교체역학의 석학인 폰 카아만 교수의 지도와 권유로 6백달러를
자본금으로 세운회사이다.
우리 공군이 초창기부터 수송기로 애용했던 C-46(민간기로는 DC-3)을
포함한 최우수 작품을 줄곧 생산,항공학계와 업계의 존경을 받아온
우량기업이었다.
특히 DC-3은 프로펠러 소형수송기로서는 가장 우수한 비행기로
오늘날까지 항공사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는 최우수 설계기종중의
하나에 속한다.
보잉사는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747대형기 제작사로 알려졌지만
민간여객기외에도 미공군의 F-22전투기와 레이더정보탐지기인 AWACS
및 코만치 헬리콥터까지도 제작한 회사로서 사업다변화 전략을 계속
유지, 성공을 본 것이다.
또 보잉사는 이번의 차세대전투기제작 뿐만 아니라 심지어 민간공항의
화물이동컨베이어시스템까지도 설계제작하고 있어 멀지않아 우리나라의
신공항건설에도 참여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잉과 MD가 합병되면 명칭은 "보잉"으로 통일하고 합병사의 사장은
스톤사이퍼 MD사장, 회장은 콘디트 보잉사회장이 맡기로 했다.
양사간 합병으로 전투기에 취약했던 보잉은 엄청난 힘을 얻게되고
명실공히 세계최대 최강의 항공사가 될것이 확실시 된다.
특히 공군 해군 해병대가 발주할 3천대의 차세대 전투기생산 등으로
생산성이 크게 제고돼 수주 즉시 인수금의 2할을 벌어들일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지구상의 무엇이든 값만 맞으면 살수도 있고 팔수도 있다"는
미국 기업들의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자본주의의 극치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양사합병에 따른 파급효과를 긍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우려와 반대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 독점기업이
되어 버리면 이에 따른 가격과 품질및 납기의 횡포가 뒤따를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에는 미국이 유지하고 있는 몇안되는 마지막 생명선 산업인
항공업에 풍요와 나태가 깃들어 그것마저 미국땅을 떠나지나 않을까하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경쟁자가 없으면 경쟁력이 생길수 없다"는 쉬운 원리를 우리나라
정부 당국자나 기업인들이 다시 새겨 들어야 할 것같다.
US스틸이 그랬고 GM이 그랬다.
양사합병에 의한 파급효과는 우리나라에도 곧 미칠것으로 보인다.
우리 공군의 현대화를 위해서 신형기 도입기 불가피 한 상황에서 MD사의
F-15, 5/6F-18 또는 보잉사의 F-22및 AWACS기등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납기에도 협상의 타협조건이 별로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 뿐 아니다.
보잉사에 주문한 767 777기등의 신형 여객기 납기와 부품조달에도
혹시 차질이 생기자나 않을런지 우려된다.
결국 보잉-MD 합병으로 인해 양국의 납세자들만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납세자들의 권익을 대표한다는 의화와 국회 어떤 보호조치를
구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런 관심사에 대해 양국 의원들의 건설적인 교류와 의견 교환이
있기를 희망한다.
또 우리나라의 업계관계자나 정부당국자들도 이런 국제거래에서
능숙하게 대처하고 협상할수 있는 능력을 더욱 배양해야 한다.
지금 이런 문제에 대처할 협상의 타협조건은 우리스스로 기술및
제조 능력을 갖추는 길외는 없어 보인다.
보잉-MD사의 하청범위를 더욱 늘려 공존체제를 구축하면 그 영향을
줄일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것이다.
우리는 화려한 경제수치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전.미 국방장관 케스퍼 와인버거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
한반도라고 누차 설명하고 있다.
남북이 전쟁직전의 극단 상황에 처해있는 우리의 현실과 우리의 경제력
기술혁등을 우리 각자 스스로 검토해 보고 세계속의 우리현실을 정직하게
받아들일수 있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