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관계자들은 총리실내에 차관급 승진인사가 한명도 없는데 대해
크게 아쉬워 하면서도 신임 이환균 행조실장의 임명에 대해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

이들은 신임 이 행조실장이 "신사"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대인관계가
원만한 합리주의자인데다 행정고시 6회출신으로 다른 부처 차관들에 비해
서열이 높은 점등을 들어 긍정적인 평가.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임 이실장이 재무부와 재경원에만 근무, 정부
전부처 업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행조실장으로선 시야가 좁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제기.

한편 총무처는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자리이동을 한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다소 아쉬워하는 모습.

< 김태완기자 >

<>.재정경제원직원들은 이번에 나온 차관급 인사대상 16명(서울시 제외)중
5명이 재경원출신으로 채워지자 오랜만에 잔치집 분위기.

한 관계자는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이 합쳐 만들어진 재경원의 위상이 이번
인사에서 확인됐다"며 "과거 경제기획원출신까지 치면 사실상 경제부처
차관자리는 거의 장악하게 됐다"고 평가.

더우기 보직없이 본부에 대기중인 국장이 3명에 달하는등 인사적체가
극심했던터라 인사숨통이 상당부분 트일 것으로 기대.

이에따라 곧 이어질 1급및 국장급 후속인사가 관심거리인데 부총리의
인사스타일로 미루어 고시횟수나 국장진급일보다는 능력이 중요한 변수가
돼 서열을 뛰어넘는 발탁인사가 상당부분 이뤄질 것으로 전망.

후임 금융정책실장에는 윤증현세제실장과 청와대에 나가있는 윤진식비서관
(1급)등이, 통계청장으로는 안병우1차관보와 엄낙용제2차관보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명.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공사를 포함, 1급 승진 3자리를 두고는 정동수
허노중 이종성 원봉희 현정택 연원영 김종창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

< 최승욱기자 >

<>.안광구 장관에 이어 차관의 내부승진까지 짐짓 기대했던 통산부는
막상 강만수관세청장이 임명되자 의외라는 분위기.

안장관 승진으로 공석이 된 차관과 이번 인사대상으로 예상되던 중기청장및
특허청장에 통산부 출신이 임명될 경우 승진인사가 대폭 이뤄질 것으로
점쳤으나 막상 한덕수통상무역실장만이 승진하자 다소 낙심하는 표정들.

하지만 "실무에 밝은 안장관, 추진력이 강한 강차관"이란 조합이 무난하다
고 평가하며 "강차관이 금융 세제통이어서 앞으로 재정경제원과의 관계가
매우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

통산부에서도 이번 인사로 통상무역실장자리가 공석이 됨에 따라 1급
승진을 비롯한 후속인사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

1급 승진예상자들이 벌써 거론되기 시작했으며 공석중인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 원장과 내년 2월에 임기가 끝나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통산부출신이 옮겨갈 경우 승진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

< 박기호기자 >

<>.정보통신부 직원들은 체신부 시절부터 잔뼈가 굵은 박성득실장이 차관
으로 내부 승진해 열열히 환호하는 분위기.

또 기획관리실장이 공석이 됨에 따라 후임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관례대로 정보통신정책실장이 기획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고
후임 정책실장이 누구냐는데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나 마땅한 정책실장감이
없다는 것이 중론.

한편 오후 4시30분에 있은 차관 취임식에는 파견중인 직원들과 산하기관
임원들이 모두 참석해 축하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기도.

< 정건수기자 >

<>.출범 4개월여만에 임창열 초대 차관이 자리를 재정경제원으로 옮기게된
해양수산부 직원들은 "예견했던 일"이라며 영전하는 임차관과 새로 오는
장승우 신임 차관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

해양부 공무원들은 정통 재무관료 출신인 임차관이 짧은 기간동안
해운항만분야 현안들을 매끄럽게 해결해 내는등 해양부에 대해 남다른
애정과 이해를 보인 점을 감안해 볼때 재경원차관으로 옮겨서도 산적한
해양부의 과제들을 적극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

또 장신임 차관에 대해서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업무스타일을 가진데다
지난해 재경원 제1차관보로 재임하면서 민자유치제도를 개선하는등 해양부
업무를 상당히 이해하고 있어 업무공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

< 김삼규기자 >

<>.중소기업청은 정해주 전특허청장이 중기청의 신임청장에 임명됐다는
소식에 환호작약하는 분위기.

정청장이 지난 84년부터 4년여간 공진청의 기술지도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어 중소기업의 현장애로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데다 당시 뛰어난 리더십
으로 중기청의 전신인 공진청 직원들에게 인기가 좋았기 때문.

또 일에 대한 열성은 대단하면서도 차분하고 너그러운 포용력을 갖추고
있어 정청장의 부임으로 중기청의 융화와 사기제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