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7회 시대가 오는가"

이번 경제부처 차관인사에서는 행시 7회 동기생들이 대거 등용된 점이
우선 눈길을 끌었다.

임창렬 재정경제원차관, 장승우 해양수산부 차관, 김영섭 관세청장, 정해주
중소기업청장이 모두 행시 7회 동기들.

특히 이석채 경제수석비서관도 행시 7회이어서 이수석을 중심으로 이들
동기생이 침체된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한 경제정책 수립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이미 중앙부처 차관으로 활동중인 재경원 출신의 이기호 보건복지부
차관과 이영탁교육부차관을 비롯 농림부의 조일호차관도 행시 7회 동기생
으로 핵심 포스트를 장악하고 있는 양상이다.

문민정부안에 장관으로 영전될 인물이 나올 가능성이 가장 큰 집단도 바로
이들이다.

특히 7회중에선 한이헌 신한국당의원이 정계에 진출해 있고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이정보 보험감독원장, 이찬욱 변호사, 문상목
진로위스키사장 등이 각계에 포진, 향후 핵심세력군중의 하나를 형성할
전망이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