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창업 특징] 유통/서비스업 "활기"...기계업종 "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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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업기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유통업과 서비스업이 크게 활기를
띤데 비해 경기에 민감한 기계업종이 퇴조를 보인 점을 꼽을수 있다.
또 지역별로은 대구의 창업이 활발했으나 대전 광주등은 지역업체들의
부도여파로 창업의욕이 크게 꺽인 추세를 보여줬다.
본지 조사결과 유통업은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총 2천8백29개(서울지역
기준)업체가 문을 열어 전업종의 24.44%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유통업은 서비스업을 제치고 1년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에는 2천40개로 2천71개를 기록한 서비스업에 근소한 차로
뒤졌다.
특히 유통업은 지난해와 비교,38.68%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
증가율면에서도 농수축산(74.2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대기업들의 잇딴 유통업 참여로 중소기업들의 투자의욕이 위축됐는데도
유통업 창업이 이처럼 활기를 띤 것은 컴퓨터주변기기와 통신기기 판매를
사업목적으로 한 법인설립이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도 컴퓨터용 소프트웨어개발과 통신서비스 등을 사업목적으로
한 벤처기업 설립이 러시를 이루면서 2천4백52개(전체의 21.18%)가
세워져 지난해 대비 18.4%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농수축산도 지난해 70개에서 올해 1백23개로 급증, 눈길을 끌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도시로 진출했던 인력이 시골로 다시 돌아가는
U턴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정보통신업이 유망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관련업종인 전기전자도
7백93개로 지난해(6백10개)에 비해 30%나 늘었다.
지난해에 전년보다 26.6% 감소했던 건설업은 1천4백86개로 10.98%
증가, 건설경기가 최악의 국면은 넘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기계 금속등 경기민감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해 비제조업이
제조업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경기관련 업종인 기계는 4백35개(95년 5백59개)에 그쳐
2년연속 20%이상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부품소재산업인 금속과 대표적인 수출업종인 섬유도 각각 76개와
6백56개로 지난해(각각 1백7개와 7백4개)에 비해 28.97%와 6.8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9백82개(95년 6백68개)로 47% 증가하며 가장
활발한 창업세를 보였다.
이는 주력산업이던 섬유의 퇴진이후 이 지역에서 산업구조조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에서는 전국 창업기업수의 71.38%인 1만1천5백75개가 세워져
지난해(67.95%)에 비해 창업의 서울집중이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전지역은 충북투금의 부도등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창업의욕이 크게 꺽여 창업기업수가 지난해보다
14.6% 감소했다.
광주지역도 창업이 지난해에 비해 8.63%나 줄어 무등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의 잇딴 부도와 그에따른 하청 중소건설업체들의 연쇄부도로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 밖에 부산 인천지역의 창업도 소폭 줄어 지방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분기별로는 2.4분기가 4천4백37개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같은기간
(3천8백45개)에 비해서도 15.4%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음은 3.4분기로 4천3백32개가 설립돼 전년동기(3천9백46개)대비
9.78% 늘었다.
이어 3천6백96개에서 3천7백97개로 2.7% 증가한 1.4분기, 3천5백26개에서
3천6백48개로 3.46% 늘어난 4.4분기등의 순이었다.
한편 부도업체수는 이달 중순까지 총 1만3천여개(하루평균 약 37개)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만4천여개(하루평균 약 39개)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부도업체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시중금리가 한때 10%를 밑도는등 시중
자금사정이 대체로 호조를 보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올해 초반까지 상당수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 대해 현금결제
비중을 높인 것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5일자).
띤데 비해 경기에 민감한 기계업종이 퇴조를 보인 점을 꼽을수 있다.
또 지역별로은 대구의 창업이 활발했으나 대전 광주등은 지역업체들의
부도여파로 창업의욕이 크게 꺽인 추세를 보여줬다.
본지 조사결과 유통업은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총 2천8백29개(서울지역
기준)업체가 문을 열어 전업종의 24.44%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유통업은 서비스업을 제치고 1년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에는 2천40개로 2천71개를 기록한 서비스업에 근소한 차로
뒤졌다.
특히 유통업은 지난해와 비교,38.68%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
증가율면에서도 농수축산(74.2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대기업들의 잇딴 유통업 참여로 중소기업들의 투자의욕이 위축됐는데도
유통업 창업이 이처럼 활기를 띤 것은 컴퓨터주변기기와 통신기기 판매를
사업목적으로 한 법인설립이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도 컴퓨터용 소프트웨어개발과 통신서비스 등을 사업목적으로
한 벤처기업 설립이 러시를 이루면서 2천4백52개(전체의 21.18%)가
세워져 지난해 대비 18.4%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농수축산도 지난해 70개에서 올해 1백23개로 급증, 눈길을 끌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도시로 진출했던 인력이 시골로 다시 돌아가는
U턴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정보통신업이 유망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관련업종인 전기전자도
7백93개로 지난해(6백10개)에 비해 30%나 늘었다.
지난해에 전년보다 26.6% 감소했던 건설업은 1천4백86개로 10.98%
증가, 건설경기가 최악의 국면은 넘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기계 금속등 경기민감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해 비제조업이
제조업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경기관련 업종인 기계는 4백35개(95년 5백59개)에 그쳐
2년연속 20%이상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부품소재산업인 금속과 대표적인 수출업종인 섬유도 각각 76개와
6백56개로 지난해(각각 1백7개와 7백4개)에 비해 28.97%와 6.8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9백82개(95년 6백68개)로 47% 증가하며 가장
활발한 창업세를 보였다.
이는 주력산업이던 섬유의 퇴진이후 이 지역에서 산업구조조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에서는 전국 창업기업수의 71.38%인 1만1천5백75개가 세워져
지난해(67.95%)에 비해 창업의 서울집중이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전지역은 충북투금의 부도등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창업의욕이 크게 꺽여 창업기업수가 지난해보다
14.6% 감소했다.
광주지역도 창업이 지난해에 비해 8.63%나 줄어 무등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의 잇딴 부도와 그에따른 하청 중소건설업체들의 연쇄부도로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 밖에 부산 인천지역의 창업도 소폭 줄어 지방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분기별로는 2.4분기가 4천4백37개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같은기간
(3천8백45개)에 비해서도 15.4%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음은 3.4분기로 4천3백32개가 설립돼 전년동기(3천9백46개)대비
9.78% 늘었다.
이어 3천6백96개에서 3천7백97개로 2.7% 증가한 1.4분기, 3천5백26개에서
3천6백48개로 3.46% 늘어난 4.4분기등의 순이었다.
한편 부도업체수는 이달 중순까지 총 1만3천여개(하루평균 약 37개)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만4천여개(하루평균 약 39개)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부도업체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시중금리가 한때 10%를 밑도는등 시중
자금사정이 대체로 호조를 보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올해 초반까지 상당수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 대해 현금결제
비중을 높인 것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