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중문의대 등 3개 신설의대가 원서접수
과정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입학생 전원에게 6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혜택을 내건
차병원의 중문의대(경기 포천)는 원서접수 마감일인 24일 오후 3시 현재
40명 모집에 782명이 지원, 1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26일 마감하는 대전 을지의대(을지병원)도 40명 정원에 255이 접수,
6.3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20일 원서접수를 끝낸 성균관대 의예과도 8.5대1의
경쟁률을 기록, 서울대(1.28대1)고려대(3.53대1) 등 기존 의대의 경쟁률을
크게 앞질렀다.

이같이 올 입시에서 신설의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신입생 전원에게
6년간 등록금을 전액면제 해주기로 한 중문의대를 비롯, 성대의대(수능 상위
1%이내)와 을지의대(수능 2%이내) 등도 대부분의 신입생에게 6년간 등록금
전액면제 등 파격적인 장학제도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

이와함께 올 입학생이 1회 졸업생이 돼 부속병원(차병원, 을지병원,
삼성의료원)근무 보장 등 "특별대우"를 받게 될 것이란 수험생들의 기대
심리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