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등 전통식품의 수출이 올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절임식품공업협동조합이 지난 10월말까지 집계한 김치 수출액은
3천2백18만8천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4천2백29만4천달러에 비해 23.9%나
감소했다.

김치 수출의 경우 특히 지난 86년 32만달러에서 91년에는 1천8백8만5천달러,
작년에는 5천91만달러로 매년 20%가량 비약적으로 성장하다가 올해 10년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들 전통식품의 수출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주요 수출국이 일본에 편중돼
있는 가운데 엔화가 올해 크게 약세를 보여 현지구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인삼가공식품과 김치 등 전통식품의 수출이 올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인삼제품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일본 미국 유럽 등
54개국으로 수출된 인삼가공제품은 모두 2천9백88만달러어치로 작년 같은
기간의 4천3백76만달러보다 31.7%나 줄어들었다.

제품별로는 건강보조식품인 인삼캡슐이나 인삼가루 제품의 수출은 각각
48.6%와 26.1% 늘었지만 물량이 큰 인삼차와 인삼드링크 제품은 각각 29%와
23.7% 줄어들어 전체적인 수출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