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이 오는 2000년께 2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유
매연여과장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유공은 연내에 연산 1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가동하는데 이어 내년중으로
3백억원을 투입, 연산 15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 90년부터 5년간 1백2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매연여과장치를 독자 개발, 올 9월에 국내 특허를 획득했었다.

또 최근 실시된 서울시의 청소차량용 경유매연 여과장치 입찰에서 부착대상
1천6백48대 중 72%인 1천1백86대에 대한 공급자로 선정됐다.

유공은 이달내로 생산공장을 가동, 다음달부터 실차부착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공 관계자는 "각국이 매연저감을 위해 경유매연여과장치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대량생산체제를 갖춘 것은 유공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유공은 이미 개발을 완료한 버스와 트럭용 매연여과장치 외에 지게차
굴삭기 불도저 등 산업용 차량의 매연여과장치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설립,장치장착차량에 대한 서비스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98년까지 연15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는등 생산시설을
계속 확충할 계획이다.

유공 관계자는 "환경관리가 강화되면서 매연여과장치의 시장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며 2000년께 2조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연여과장치
시장에서 절반이상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