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체불업체가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임금및 퇴직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체불 업체가 전국적으로 3백75개에 이르고 체불 근로자수는
3만4천1백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체불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88개 업체, 2만9천7백26명에
비해업체수는 30.2%,근로자수는 14.7%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연말 체불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올해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제조업
등의 업종에서 도산 또는 폐업 사례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날 현재 전체 체불액은 임금 3백55억3천5백만원,퇴직금
4백32억5천1백만원,기타 1백11억3천9백만원등 모두 8백99억2천5백만원으로
지난해 동기(8백99억1천5백만원)와 비슷했다.

업종별 체불규모를 보면 제조업이 2백62개 업체에 2만1천5백82명(체불액
5백81억2천8백만원)으로 64.7%(체불액 기준)를 차지했고 그밖에는
<>건설업이 62개 업체,7천16명(" 2백11억6천5백만원) <>운수업이
13개 업체,1천2백44명(" 22억5천6백만원) <>기타 35개 업체,4천2백65명("
83억7천6백만원) 등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