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이상 노인들이 편안하게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는 최고급호텔
수준의실버타운이 분당신도시에 건설된다.

경남기업(사장 김학용)은 2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서
국내 최초의 도시형 유로노인복지시설인 "경남 시니어타운"(Senior
Town)을 건설키로 하고 27일 기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시니어타운에는 최첨단 응급처치실 물리치료실 특수요실 등
건강관리시설과 골프연습장 실내수영장 도서실 가족식당 비지니스센터
취미교양실 오락실 등 생활문화시설이 들어서 국내에서도 선진국수준의
실버타운시대가 열리게 됐다.

국내에서는 양로원 등 수준이 낮은 노인복지시설은 많으나 최고급
시설과 전문요원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미국 일본 등 선진도시형 실버
타운은 경남기업이처음으로 건설하는 것이다.

오는 99년 5월 준공될 예정인 이 시니어타운은 대지 2천6백22평위에
지하3층 지상8층 규모로 지어지며 2백8가구가 들어선다.

평형로는 36평형(전용 20평)80가구,38평형(전용 21평)16가구,42평
형(전용 23평)1백12가구로 분양방식이 아닌 회원권방식으로 공급된다.

회원자격은 "60세이상의 건강한 노인"으로 제한되며 회원권판매는
노인복지법상 골조공정이 50%이상 진행된 후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원권은 양도와 상속이 가능하며 회원권가격은 3억원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남기업은 밝혔다.

특히 서울과 가까운 분당신도시내에 들어서 회원들이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를 쉽게 만날 수 있는 등 고립감없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시니어타운내에서는 노인들끼리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오락프로그램과
취미모임이 제공될뿐아니라 노인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음식이 공급된다.

경남기업은 이 타운이 노인시설인 점을 감안해 실내 문턱을 없앴으며
미끄럽지 않은 바닥재를 사용,안전사고를 막을 방침이다.

여기에다 노인들이 방에 있으면서도 5시간이상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는 등 움직임이 없을 때 자동적으로 경보음을 울리는 바이오리듬센서를
화장실과 주방등에 설치,중앙센터에서 감지토록 설계했다.

경남기업 김학용사장은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고령화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고급 노인복지시설이 절대 필요한 때"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앞으로도 노인전문복지시설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