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정의 원료혼합기나 원심분리기 등 가변속범위가 넓으며 초고속으로
운전해야 하는 기계시스템에 활용할수 있는 강력모터가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소 전력변환연구팀(팀장 임근희 박사)은 삼성라디에이터와 공동
으로 지난 3년간 3억5천만원을 들여 스위칭 제어장치가 결합된 모터(SRM)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모터는 10마력급으로 고속스위칭이 가능한 전력용반도체 소자인 IGBT를
채용, 제어성능및 사용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으며 직류모터와 같이 기동특성
과 토크(회전시키는 힘)가 큰 점이 특징이다.

무게도 가벼우며 전압과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쓸수 있다.

또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인버터(모터가 가변속회전을 할수 있도록
전압의 크기와 주파수를 조정하는 장치) 구동의 가변속 유도전동기에 비해
구동장치구조가 간단하고 단위체적당 토크효율및 컨버터의 정격 등도 우수
하다.

이밖에 일반모터와는 달리 고정자부분에만 권선이 감겨 있으며 회전자부분
에는 권선이나 영구자석이 없어 제작공정 단축은 물론 생산단가도 크게 낮출
수 있다.

임박사는 "이번 개발을 계기로 화학공정이나 원심분리기등 고도의 제어성능
이 요구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한 수요를 충족, 적잖은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