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에 대해 2%의 지급준비금이 부과될 것에
대비, CD발행을 줄이는 대신 표지어음발행을 크게 늘리고 있다.

25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재 예금은행의 CD발행잔액은
21조5천4백1억원으로 지난달말(23조5천7백16억원)보다 2조3백15억원
감소했다.

이에따라 은행총수신에서 CD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0월말 7.4%에서
이달에는 7.1%로 낮아졌다.

CD 감소와는 대조적으로 표지어음 발행은 크게 증가,올들어서 지난달까지
3조1천1백48억원증가했다.
특히 7월부터 11월까지는 2조6천5백1억원이 늘었다.

관계자들은 내년부터 CD발행한도가 없어지는 대신 2%가량의 지준이
부과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준부담이 있는 CD를 줄이는 대신
성격은 비슷하지만 지준부담이 없는 표지어음발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지어음은 <>만기이전에 시중에 사고팔수 있으며 <>유통수익률이
연13%대로 비교적 높고 <>최장 만기가 1백80일(CD는 2백70일)이라는
점에서 CD와 성격이 유사하다.

또 CD의 최저 발행금액이 1천만원인데 비해 표지어음은 5백만원으로
소액예금자들도 구입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