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후반 부동산가격이 급등하던 때 성행하던 임야사기수법이
최근에 다시 등장해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속칭 "떴다방"이라고 불리는 부동산 전문브로커들이 즐겨 쓰는 이 수법은
활용가치가 거의 없는 땅을 근거없는 개발계획등으로 그럴듯하게 포장,
지분등기 방식으로 쪼개 판후 잠적해 버리는게 통상적이다.

최근에는 폐광지역 개발설이 나도는 강원도 태백 정선 영월지역 임야를
대상으로 투자를 부추기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떴다방"은 대부분 강남에 임시사무실을 두고 수십명씩 임시직원을
고용, 전화번호부나 생활정보지등에서 대상자를 골라 투자유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단기간에 땅값을 챙긴후 잠적하기 때문에 일단
돈을 건네주고나면 되돌려받을 길이 없다.

투자금액은 1,000만~2,000만원의 소액이 대부분이고 피해자 부동산에
문외한인 부녀자들이 많은 실정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이들 브로커들이 <>최근 지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는
폐광지역등 이슈가 있는 곳을 주로 추천하며 <>쪼개팔기 쉽게 분할등기
방식을 권유하는 점이 특징이라면서 이들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막연히
부동산을 통해 돈을 벌겠다는 한건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 류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