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로 예정된 대규모 신용만기상환 부담으로 일반투자자들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일반인들은 3일연속
순매도를 보이며 모두 5백8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일반인들은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만 하더라도 1천4백90억원어치를 순매수
했었다.

이처럼 일반개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내년 1~2월에 집중된 신용만기
상환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원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그동안 결제된 물량과 만기연장된 물량을 감안
하더라도 신용만기규모는 소형주를 중심으로 내년 1월에 1조원, 2월중 8천억
원가량 집중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현재 신용융자잔고는 2조8천9백39억원으로 이중 소형주가 1조8천
5백85억원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노동법 통과에 따른 노사불안과 연말배당관련 종합과세 회피 등에 따른
일반인 매물도 가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와관련, "내년초 장세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종합과세를 회피하기 위해 매도했던 세력들은 내년초 장세추이에 따라 매수세
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