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그룹이 27일 실시되는 건영및 4개계열사 공개입찰에 단독 응찰할
전망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이 지난24일 실시한 건영및 4개계열사
(건영종합건설 건영건설 글로리산업개발 건영통상)공개입찰 등록에 유일하게
등록서를 낸 곳은 신원으로 확인됐다.

서울은행은 27일 오전 10시 입찰을 실시하는데 유일한 등록자인 신원만
이 응찰자격을 갖게된다.

건영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이번 입찰에서 건영을 반드시 매각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어 신원그룹이 입찰에 참여할 경우 낙찰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행은 건영및 4개계열사에 대한 <>주식사정가 1백45억원에다
<>경영권 프리미엄 20%를 가산, 1백80억원수준에서 입찰내정가를 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행은 1차입찰이 유찰될 경우 입찰내정가를 낮추어 오후4시 다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계열사에 대한 지분참여등을 감안할 때 건영을 포함한
5개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사실상 12개계열사를 인수하는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95년말현재 매출액기준 대기업그룹순위가 46위인 신원그룹은 건영을
인수할 경우 30위안으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신원그룹은 73년 신원통상으로 출발, 의류사업을 주축으로 성장해왔으며
90년들어 신원으로 상호를 변경한 이후 패션사업 건설 유통 금융등으로
사업다각화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올들어선 제일물산을 전격 인수, 재계의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었다.

< 고기완.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