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기습처리에 반발,노동계가 26일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는등 실력행사에 나서 산업현장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산하 1백여개 사업장에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고
한국노총은 27일 오후1시부터 1단계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또 27일 서울대병원 등 서울시내 8개 병원 등 13개 병원이,28일에는 경
북대병원 등 대구지역 4개병원과 서울지하철이 파업에 동참키로 결정해
연말연시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노총 산하 노조로 26일 파업에 돌입한 곳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업체 <>만도기계 한라공조 기아정기
대우기전 대우케리어 한국프렌지 등 자동차부품업체 <>현대중공업 현대
정공 한국중공업 대우중공업 통일중공업 효성중공업 등 기계.조선업체
등이다.

민노총은 이날 파업에 모두 1백여개사업장에서 1백50만 노조원들이 참
여했다고 주장했다.

민노총 권영길위원장은 이날 오전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
동법 기습처리는 원인무효"라고 선언하고 강력한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노총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신한국당의 날치기는 의회민주주의를 파괴
한 반민주적 행위로 원인무효"라면서 단계적으로 총파업 강도를 높이겠
다고 밝혔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