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영화가 한국경제신문이 뽑은 올해의 영화에 뽑힌 것만 해도
영광스러운데, 외화부문 1위를 차지했다니 더욱 행복합니다"

"율리시즈의 시선"으로 올해 외화부문 최고 영예를 안은 그리스의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60)은 26일 본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발칸반도의 비극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준 한국 관객들과 귀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한 영화감독이 전설속의 영화필름을 찾아 발칸반도를 헤매는
여정을 그린 것.

"제 영화의 주인공들은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찾아 여행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안개속처럼 몽롱한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낙원과 순수, 영혼을
만나려는 노력이 그것이죠.

감독은 보이지 않는 길잡이 노릇만 하면 되죠"

"안개속의 풍경"으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는 새해 1월부터 "영원과
하루"라는 작품을 촬영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