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3년8개월만에 1백15엔대로 올라섰다.

26일 도쿄시장에서는 닛케이주가가 1만9천엔밑으로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이자 일본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면서 엔화가 급락(달러화 급등),
달러화가 오전한때 1백15.08엔까지 상승했다.

달러화가 1백15엔을 넘기는 지난 93년 4월이후 처음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주가인 닛케이종합주가는 지난 24일 5백28.75엔 급락한데
이어 이날에도 장중한때 5백56.80엔 하락, 1만8천9백92.61을 기록했다.

닛케이주가가 1만9천엔밑으로 쳐지기는 지난 95년12월이후 1년만이다.

그러나 오후들어 달러급등을 우려한 일본금융 당국자들의 "달러고경계"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다소 하락, 1백14.63엔에 거래(오후3시 기준)됐다.

전문가들은 "일본기업들이 연말결산을 위해 달러를 대거 매입, 달러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당분간 달러강세가 이어질 것"이나 "이는 단기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증시 침체가 계속될 경우 엔화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