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피라미드형 조직인 일본기업들 사이에 서열파괴바람이 불고 있다.

신일본제철은 업무의 효율화를 위한 서열축소 계획의 하나로 내년부터
과장및 계장급 약 7천여명의 직제를 폐지, 입사연도와 자격에 관계없이
"그룹매니저"로 일원화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이사-부장-과장(실장)-계장"등 4단계로 이뤄져 있는 신일철
조직서열은 "이사-부장-그룹매니저"의 3단계로 축소된다.

생산공장이 있는 제철소의 경우에는 소장을 제외한 나머지 관리 서열을
"부장(공장장)-그룹매니저-작업장"등 3단계로 표준화할 방침이다.

신일철은 이같은 새로운 서열구조를 새로운 중기경영방침(97-99년)이 실시
되는 97년 4월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도쿄전력도 지난 1월 중간직제를 폐지키고 결정했으며 추부(중부)
전력도 2월부터 서열을 대폭 축소하는등 일본산업계의 피라미드형 구조가
플래트(flat)형으로 변해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