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대수로 건설로 지구촌에 새로운 불가사의를 창조한 동아건설.

이 회사는 요즘 국내 1백80여개 현장과 해외 40여개 지사, 건설현장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인트라넷 구축의 역사를 벌이고 있다.

이회사 정보시스템팀은 새해 1월1일 통합사무자동화 시스템인 TODAY
(Topics of DongAh Information Yard)의 본격가동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에 여념이 없다.

그동안 도스환경에서 운영해오던 그룹웨어를 윈도환경으로 새단장하고
보다 많은 임직원들이 인터넷환경에 친숙해지도록 길라잡이에 나섰다.

이근설 정보시스템담당이사는 "TODAY는 컴맹도 인트라넷을 자연스레 이용할
수있을 정도로 쉽게 설계됐다"며 컴퓨터를 켠후 TODAY를 클릭하는 것으로
인트라넷에 접근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TODAY 시스템은 사무관리 업무지원 정보검색의 3개 서브시스템으로 구성
됐다.

사무관리시스템에는 전자결재 문서수발 게시판 전자보고 개인우편란이,
정보지원시스템에는 정보광장 현장주소록 직원안내 열린마당 토론장이,
업무지원시스템에는 회의실관리 전자회의 일정관리란이 각각 마련돼 있다.

겉보기에는 여느회사의 인트라넷과 다른점이 없는 것 같다.

이이사는 그러나 "TODAY 서비스의 시작과 함께 도입될 신인사관리시스템은
동아건설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TODAY시스템의 가동과 함께 인사기록부를 오픈시스템으로 운영,
인사부에서 일괄적으로 직원근무경력을 기록하지 않고 직원들 개인이 자신의
구체적인 현장근무경력을 기록해 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통해 직원들의 특수작업경력을 DB화해 인적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는 전략이다.

복잡한 공정의 공사를 수주하더라도 관련분야 시공 경험이 있는 기술인력을
TODAY를 통해 신속하게 찾아내 적기에 배치할 수있어 시행착오없이 완벽하게
작업을 끝내겠다는 포석이다.

이이사는 "TODAY는 직원들이 최원석그룹회장에 까지 건의문을 올릴 수
있는 "열린마당"란을 둬 거침없는 의사소통으로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위기
관리능력을 높이는 사내언론의 역할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