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31일 하룻동안 제2금융기관에 빌려준 3조여원의 콜자금을 전액 회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시중은행으로 하여금 위험가중치가 낮은 특수은행에
콜을 내고 특수은행은 제2금융기관에 다시 콜을 내도록 하는 소위 브리지론
방안을 마련, 자금시장 안정에 나설 계획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부분 시중은행들은 연말인 오는 31일 하룻동안
종금사 증권사 보험사 등에 빌려준 3조여원의 콜자금을 전액 회수하고
불요불급한 대출수요는 가능하면 내년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이는 위험자산인 콜이나 대출규모를 축소함으로써 연말기준으로 산출되는
BIS비율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리기 위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은행콜자금의 경우 콜머니기관이 <>농협 등 특수은행인 경우엔 10%
<>다른 은행이나 종금사인 경우엔 20% <>보험사나 증권사인 경우엔 1백%의
위험가중치가 적용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만일 시중은행들이 3조여원의 비은행콜을 회수하면 자금시장이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시중은행들로 하여금 특수은행을 통해서
제2금융기관에 콜을 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