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조남홍부회장은 27일 오전 긴급회장단회의가 끝난 뒤
"근로자들이 조속히 생산활동에 복귀,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조부회장과의 일문일답.

--노동계가 사업장별로 속속 파업에 돌입하고 있는데.

<> 경총은 근로자들이 하루속히 생산활동에 복귀하기를 기대하면서
그들에게 간곡히 호소한다는 입장이다.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란다.

--강력대응키로 한 지난번 회의 결의에서 한걸음 물러선다는 말인가.

<> 그 지침은 아직 유효하다.

다만 앞으로 사태 추이를 봐가면서 각 기업별로 우리 지침을 활용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로서는 사태추이를 관망하는 것이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지침의 활용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할 수 없다.

연말연시인데다 휴일이 겹쳐 있기 때문에 좀 더 (노동계의 파업을) 지켜
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변형근로제 도입에 따른 소득감소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 최소한 현재의 급여수준보다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이다.

--노동법 가운데 미흡한 것이 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 여성문제라든가 근로기준법 가운데 일부를 말하지만 여기서 구체적으로
열거하지는 않겠다.

정리해고제 가운데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한 것은 노동계의 입장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