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중소기업들의 단체수의계약 대상품목이 올해보다 10% 줄어든
2백60개로 확정됐다.

통상산업부는 27일 중소기업 단체수의계약 물품을 올해 2백89개에서 31개
품목을 제외하는 대신 전광판 복공판 등 2개를 새로 추가, 모두 2백60개
품목을 확정 고시했다.

통산부는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보, 중소기업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운영돼 온 단체수의계약제도가 오히려 중소기업의 품질향상의욕을 떨어뜨려
"경쟁력 10% 높이기"대책의 하나로 대상물품을 축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검출기 떡(떡국포함) 면류 오이지 위장복 교육용문구 스프 춘장
케이블(셀프)써포팅 케이블시내 전압조정기 방한장갑 모포담요 전기스탠드
가로등전주 쓰레기통 왕겨탄 CATV동축망전송시스템 설탕과자 하이텔단말기
등 20개 물품이 제외됐고 11개물품은 통합 조정됐다.

통산부는 단체수의계약 대상에서 제외된 물품은 대부분 중소기업간 경쟁
물품으로 전환,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보호해 주기로 했다.

중소기업간 경쟁물품은 정부기관 구매때 대기업 참여가 배제되고
중소기업간 제한경쟁만이 허용되며 올해는 71개가 지정돼 있었으나 내년에는
96개로 늘어난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