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화극장-하바나" (KBS1TV 오후 10시30분)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감독 시드니 폴락이 쿠바혁명 전후 아름다운
항구도시 하바나를 무대로 펼치는 화려한 러브 로망.

하바나로 도박여행을 온 잭은 우연히 반정부지도자 아투로의 부인
바비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아투로가 비밀경찰의 기습을 받아 살해되고 바비는 모진 고문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잭은 거금을 써서 바비를 빼낸다.

잭은 바비를 설득,함께 쿠바탈출을 기도한다.

로버트 레드포드,레나 올린이라는 황금 커플을 내세운 160여분짜리
대작이지만 작품성이나 흥행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 "세계의 명화-쉘브르의 우산" (EBSTV 오후 2시)

쥬느비에브는 가난한 정비공 가이와 사랑하는 사이.

둘의 사랑은 어느날 날아든 가이의 군대 소집 영장으로 흔들린다.

쥬느비에브는 가이가 알제리전투에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약속하지만 어머니의 설득에 못이겨 자신을 연모하는 보석상 카사르와
결혼한다.

전쟁에서 돌아와 이 사실을 알게 된 가이는 절망한다.

몇년 뒤 눈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지만 담담하게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흔한 멜러물이지만 미셀 르그랑의 감미로운 곡에 실린 아름다운 대사,
우수에 찬 영상, 당시 19살이던 카트린느 드뇌브의 청순함은 이 작품을
프랑스 영화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6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