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거부가 되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책이 나와 미국사회를 "백만장자
신드롬"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책 이름은 "이웃집 백만장자"로 출간되지 한달밖에 안 지났는데도
베스트셀러로 부상했다.

백만장자들의 생활습관을 "벤치마킹"해 공통점을 정리한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예를들면 5천달러이상 나가는 고급시계를 찬 백만장자는 찾아 볼 수
없었으며 입고 있는 옷도 최고로 비싸야 4백달러짜리에 불과했다는 것.

이 책은 끊임없는 자기훈련을 통해 소비를 억제하는 것이 거부가 되는
첩경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평범한 결론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유명해진 것은 일반서민들이 직접
목격할 수 있는 부자 이웃들의 생활을 세밀하게 관찰해 분석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요즘 미국에선 백만장자들이 일반인의 연구대상이 되는 바람에
원치 않는 "이웃 사랑"에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