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 = 김영규 특파원 ]

유럽과 일본의 전자업계가 최근 기존 컴퓨터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칩보다 정보처리 속도가 2배나 빠른 새로운 칩개발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
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SGS 톰슨 마이크로 엘렉트로닉스는
일본의 후지쓰, 도시바, 마쓰시타, NEC, 히타치, 미쓰비시, 소니 등 일본의
전자업계와 공동으로 기존 컴퓨터 칩에 비해 2배 빠르고 가격은 절반에
불과한 칩개발에 착수했다.

이 새로운 칩은 기억기능과 논리기능을 한 장치내에 결합하게 되며 도형과
음성의 처리속도를 보다 빠르게 하는 등 멀티 미디어와 정보 연결 시스팀
에서 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및 제품생산에서 협력하게 될 컨소시엄 참여 각 기업들의 역할 등
구체적 결과는 내년말 이전에 확정될 예정이다.

유럽과 일본 전자업체간의 이번 컨소시엄은 세계 최대 마이크로 프로세서
메이커인 미국 인텔사가 제작하는 칩을 기능면에서 능가할 제품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신 컴퓨터 칩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