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라운드 본격 실시를 앞두고 지자체별로 2백억원이상을 투자,
하수종말처리장을 만드느라 한창이다.

대기업들도 폐수처리시설을 마련하느라 50억원이상의 자금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 설치된 환경설비들이 제대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폐수처리설비 즉 하드웨어를 건설하는 기술은
충분히 확립되었지만 폐수처리를 위한 측정분석을 비롯 시운전등에 대한
노하우가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양바이오테크(대표 서정원)는 이런 폐수처리분야에서의 헛점을
해결해주는 독특한 기술용역사업을 만들어냈다.

이 회사는 최근 대기업의 신설 폐수처리장을 찾아다니며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할수 있게 해주는 사업을 첫사업으로 시작했다.

미생물을 배양하여 수질을 개선하는 기술을 비롯 수질측정분석
폐수처리장기술자교육훈련 폐수처리관련연구용역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환경사업분야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삼성종합건설이 용인에 건립한 하수종말처리장을 시운전해주면서부터
사업이 본격화됐다.

삼성종합건설측이 용인하수처리장의 공사만 했지 이를 운용하는 기술은
충분치않다고 밝히자 대양측이 이 용역을 선뜻 맡은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 용인하수처리장 시운전이 성공을 거두자 삼성전자 삼성물산등
삼성그룹에서 건설한 하수처리장의 운용용역은 모두 맡게 됐다.

이어 현대건설이 설립한 공주하수처리장을 비롯 주식회사 태영이 건립한
동두천하수처리장등의 시운전을 담당하면서부터 폐수처리시운전이란
새로운 기술용역 사업영역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현재 기술용역업체로는 드물게 고급기술인력 20명으로
구성된 회사가 됐다.

일반 제조업체와 달리 기술용역업체는 인력이 가장 큰 재산이다.

따라서 이 회사는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환경과 관련된 연구를 계속
할 것을 요청한다.

오는 2000년대에는 환경기술용역분야에서 사업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폐수처리분야에 뛰어들었지만 단순히 사업을 확장해 돈을
벌기보다는 뒤떨어진 폐수처리분야를 선진국수준으로 이끌어 올리는데
더많은 투자를하고 있다.

서울 전농동에 있는 대양바이오테크 사장실에 들어서면 이곳이
기업인의 집무실이라기 보다는 대학의 도서관을 연상케 한다.

각국에서 수집해온 폐수처리에 관한 책자와 자료로 가득차 있다.

실제 이 회사의 서정원사장은 이러한 노하우를 대학과 관계기관에 나가
강의를 하기도한다.

서사장은 신흥전문대에서는 수처리과목 정식교수이다.

그는 중소기업연수원을 비롯무역협회 및 여러대학등에서 수처리 강의를
맡고 있다.

그가 사업에 무척이나 바쁜 가운데서도 강의를 담당하는 까닭은 "대규모
투자로 건설된 여러 폐수처리장이 제구실을 못하는 것이 안타가워서"라고
밝힌다.

< 이치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