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직장인들은 직장생활로부터 다양한 경험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는 그같은 기대를 제대로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정유가 20대에서 30대중반의 대리급이하 사원 1백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세대직장관 조사에 따르면 47%가 다양한 경험을 직장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이라고 꼽았다.

다음으로는 경제적인 소득(31%) 대인관계(17%)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의 업무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그저 그렇다(53%) 불만족한다
(21%)로 부정적인 대답을 한 반면 만족한다는 23%에 그쳤다.

신세대직장인들이 이처럼 직장생활로부터 물질적인 보상보다는 감성적인
부분을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직장을 선택하는 이유에서도 나타난다.

이들은 과거 기성세대들이 보수수준을 직장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던 것과는 달리 적성(38%) 회사분위기(30%) 회사의 발전가능성(20%)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수준을 봐서 직장을 선택한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이처럼 직장관이 뚜렷한 탓에 업무에 관한한 상사들과의 이견표현도
과감하다.

신세대직장인들은 업무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상황에 따라(63%) 필수
불가결할 때(23%) 반드시(8%)순으로 밝혔다.

그저 묵묵히 일한다는 응답자는 5%정도에 그쳤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