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고 있는 환자용 특수영양식 시장을 놓고 국내제조업체와
수입업체간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원 정식품등은 90년이후 일본의 에너젠,미국의
엔슈어제품 등이 석권하고있던 국내 환자식 시장을 48%까지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사는 올해 이시장에서 1백57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국내 환자식 시장이 연20%이상씩 크게 늘어나자 미국 일본등의
식품및 제약회사들이 내년부터 속속 국내에 상륙할 채비를 하고있다.

국산품이 불이익을 받게되어 있는 제도상의 허점도 외국업체의 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의 하나이다.

일반식품으로 분류되어있는 국내제품과는 달리 수입품은 의약품으로
허가돼 의료보험혜택을 받을수 있다.

이에따라 수입품은 1일 식사비용기준이 4만원안팎으로 2만원대인
국산품의 두배정도 비싸지만 보험에 가입한 환자의 부담은 8천원에
지나지않는다.

국내업체의 시장탈환에 맞선 외국업체들의 한국진출 움직임으로
인해 환자식 시장쟁탈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