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가서는 고철 페로실리콘 선철 환원철 등 전기로용 철강원료
(냉철원)의 구득난이 가중될 조짐이다.

원료별로는 국내 전기로용 철강원료의 4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고철이
크게 부족할 전망이다.

일본철원협회가 한국을 비롯 중국 대만 인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5개국
등 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아시아의 2000년 냉철원 수급전망"에 따르면
2000년에 가서는 2천4백만t이 모자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로 건설붐으로 냉철원의 수요가 95년에 비해 3천1백만t 증가,
1억1천4백만t에 이르는 반면 공급은 9천만t으로 2천1백만t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기 때문이다.

원료별로는 고철 부족량이 95년에 비해 7백만t 증가, 1천7백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전체 고철 수요의 30%선을 수입, 사용하고 있는 국내 전기로업체
들은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기로업체들의 올 고철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10여만t정도 늘어난
5백10여만t에 이를 전망이다.

< 김경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