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이동통신기술을 상용화한 장비제조업체
인 LG정보통신과 서비스업체인 한국이동통신 직원들 사이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매출액 급신장에 따라 연말 특별보너스를 지급키로 했으나
한국이동통신은 매출액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용지출이 많아 특별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

LG정보통신은 CDMA장비판매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의 5천2백억원
보다 60%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백%의 특별보너스와 함께
50만원의 추가보너스를 지급키로 했다.

또 30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를 휴가기간으로 결정.

반면 지난연말 2백%의 특별보너스를 지급했던 한국이통은 올해는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신정연휴에만 쉬도록 했다.

한국이통은 CDMA 이동전화상용화등으로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의 2배수준인
2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가입자당 45만원의 설비비
반환등 비용지출과 10초당 32원에서 28원으로 인하된 요금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앞으로 서비스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서비스업체의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되는 반면 장비업체는 호황을 누리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