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환경이 클라이언트 서버(C/S)구조로 빠르게 변하면서 미들웨어제품
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이 분야에 대한 국내 기술이 전무, 관련
기술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은 DB구축 응용소프트웨어(SW)
개발등에 필수적인 미들웨어의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산제품이 없어
이를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미들웨어는 개발비가 워낙 많이 들어 정부차원의 개발의지가 필요하나
정보통신부등 관계부처는 이 분야에 대한 기술지원책을 전혀 마련치 않아
매년 수백억원대의 제품을 수입해야 한다.

미들웨어는 운영체계(OS)와 응용SW의 중간에서 양자를 잇는 소프트웨어로
응용SW의 인프라로 통한다.

또한 C/S환경에서 클라이언트와 서버간 정보교환의 매개역할을 하고 있어
워드 그룹웨어등 사무용SW개발및 DB구축의 핵심 요소이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미들웨어로는 "엔타이어" "EDA/SQL" "세도우디렉터"
"사이베스"등이 있으며 대리점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미들웨어 수입업체인 팬타컴퓨터사 관계자는 "이들 제품 가격은 사이트당
평균 2천만~3천만원씩 공급되고있다"며 "컴퓨터 네트워킹 기술이 확산
되면서 미들웨어 시장규모는 날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미들웨어기술은 미국과 독일등 두나라 만이 갖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아래 산.학.연 합동으로 미들웨어개발에 나선다면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해외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