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앙길병원이 "환자를 고객으로 대우하는 병원" "환자를 찾아가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친절교육을
실시하면서 내원고객에게 다가서는 갖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일 오전 8시 직원들은 병원로비와 진료실 앞에 모여 "눈을 마주치고
미소를 지으며 아름다운 응대를 합시다"를 첫머리로 한 "고객만족을 위한
우리의 다짐"을 힘차게 외친다.

이어 10분간 백화점식 인사연습을 한다.

친절한 말과 행동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하기 위해서다.

원무직원을 각 병동에 배치해 입원 퇴원수속을 신속.편리하게 처리해주고
있다.

환자의 건의사항을 수렴해 불편을 덜어주기도 한다.

이 제도가 의사 간호사 행정직원의 유기적인 협조로 서비스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게 자체평가다.

한 원무직원은 "시끌벅적한 창구보다 병동에 배치돼 진료비수납 입퇴원
수속 등의 업무를 보니 차분한 분위기에서 환자들에게 좀더 상세히 설명해
줄수 있고 환자들도 만족해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