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책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미 상무부 통계를 보면 한국은 96년 1~6월 총 1천6백80만달러어치
(한화 약 1백42억원)의 미국 도서를 수입, 지난해 같은기간의 1천3백10만
달러보다 무려 27.5% 늘어났다.

이는 증가율에서 볼 때 세계 최고이며, 수입규모로는 캐나다 영국 일본
호주 멕시코 독일에 이은 7위.

95년 상반기에 2천2백만달러어치를 수입해 한국 (1천3백10만달러)을
앞질렀던 싱가포르는 96년 같은기간에 26.7% 감소한 1천6백10만달러를
기록, 순위가 역전됐다.

이처럼 도서 직수입이 급증하는 것은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사회가
전문화되면서 원서를 찾는 독서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각 언론매체에 외서에 대한 정보가 리얼타임으로 소개되면서 일반
독자들의 관심이 늘고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매장에 외서코너를 별도로 두고 있는 대형서점의 경우 매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미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책 최대 수입국은 캐나다.

96년 상반기동안만 3억3천6백50만달러어치를 수입했으며, 영국은 수입총액
1억1백3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7천4백30만달러어치를 수입한 일본으로 95년 상반기 (5천8백60만
달러)보다 26.8% 늘어 증가율에서 한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4~6위 호주 멕시코 독일은 각각 5천6백50만달러, 2천4백90만달러,
2천1백70만달러어치의 미국책을 직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9위와 10위는 네덜란드 (1천4백60만달러)와 대만 (1천4백20만달러)이
차지했다.

미국은 96년 상반기동안 저작권을 제외한 도서의 직수출을 통해 총
8억4천2백1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이 가운데 6억7천6백90만달러가 10대
도서수입국으로부터 얻은 금액이다.

이와함께 한국은 출판시장 규모에서도 28억5백만달러 (95년 매출기준)로
세계7위에 올라있다.

영국의 세계적인 조사기관 유러모니터에 따르면 95년 전세계 출판시장은
6백52억7천5백만달러 규모로 그중 미국이 2백54억9천만달러를 기록,
수위를 차지했다.

2위는 1백4억6천7백만달러 규모의 일본.

3~6위는 각각 독일 (99억9천2백만달러) 영국 (36억5천1백만달러) 프랑스
(33억8천만달러) 스페인 (29억9천2백만달러)이며 7위가 한국이라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브라질 (25억2천6백만달러) 이탈리아 (22억4천6백만달러)
중국 (17억6천만달러)이 8~10위에 올랐다.

특히 유러모니터는 일본과 한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출판시장은 매년 30% 가까이 급팽창, 북미지역과 함께 세계출판시장 성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