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내년에 홍콩을 귀속시키고 대만과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아시아에서
정치 경제적인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북한과 미얀마는 아시아의 안정에 불안을 드리우는 나라들이지만 개방을
서두르면서 위협요소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홍콩의 정치경제리스크컨설턴시(PERC)사는 30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아시아의 정치 경제상황을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에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정치문제에서
부터 아시아의 무역과 투자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이양받고 대만과의 긴장관계를 해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경제적으로 동남아시아의 화교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중국은 특히 홍콩합병을 계기로 취약한 국내법제의 개혁에 박차를 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협상에서 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이와 함께 북한과 미얀마는 아시아지역의 안정을 저해하는
위협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두 폐쇄국가는 세계 경제질서에 파괴적이라기 보다는 개방적인
자세를 보이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