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 박영배 특파원 ]

한국에서 명예 혹은 조기 퇴직등에 의한 감원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미국민들의 절반 이상은 미국의 경제가 1년전보다 크게 나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자신의 일자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해고등의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미 뉴욕타임스지 보도에 따르면 이달초 성인 1천4백32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최근 미국 경제상황이
상당히 혹은 매우 좋아졌다고 대답한 반면에 30%는 상당히 또는 매우 나빠진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스지는 지난해 12월 성인 1천2백65명을 상대로 동일한 설문을 조사했을
당시 미경제가 상당히 혹은 매우 좋아졌다고 대답한 사람은 51%에 불과했다
고 지적하고 1년 사이 미경제가 호전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6% 포인트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올해 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미경제가 현상 유지 혹은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대답한 반면에 25%는 오히려 지금보다 나쁘거나 점점 나빠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7%만이 앞으로 미경제가 현상유지 내지 보다
나아질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그러나 미국인들 가운데 자신이나 혹은 가족 성원중 누군가가 앞으로
2-3년 안에 해고될지 모른다고 <>매우 우려하는 사람은 50% <>약간 우려
한다는 사람이 16%로 각각 조사돼 매우 우려하는 사람은 지난해의 조사
(48%) 때보다 2% 포인트 늘었으며 약간 우려하는 사람은 동일(16%)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미경제가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음
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직장에서 해고의 두려움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