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내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경남지역에서 의병을
일으켜 진주성을 함락시킨 진주 의병장 신암 노응규 선생 (1861~1907)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1월로 순국 90주기를 맞는 노응규 선생은 1861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면암 최익현 선생에게 사사를 받은 뒤 명성황후 시해와 을미개혁 등
일제의 침략만행에 분개, 1896년 경남 안의에서 거병, 진주성을 함락시킨후
주변지역의 의병들을 결집해 김해까지 장악했으나 일본 증원군의 공격으로
합천, 안의에 주둔하다 해산했다.

그후 선생은 중추원 등의 관직에 있다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관직을
버리고 1906년 충북 황간에서 다시 거병, 경부철도 열차 등 일제의 주요
시설물 파괴, 일본 척후대 공격 등의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하면서
서울침공계획을 세웠으나 1906년 12월 체포돼 1907년 1월 47세의 나이로
옥중 순국했다.

정부는 지난 77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