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에는 바이웨이 회오리 안락사 전갈 등의 컴퓨터 바이러스들이
맹위를 떨쳤다.

특히 2월에는 최초의 윈도95전용 바이러스가 등장했으며 학생들의
방학을 앞둔 7월에는 국산 바이러스 36종을 포함해 총 46개의 신종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기록을 세웠다.

또 국산 변형 바이러스의 급증과 인터넷을 통한 바이러스 소스유포가
올해 컴퓨터바이러스의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

안철수연구소는 30일 한햇동안 바이러스 신고센터에 접수된 상담내용을
토대로 올해 기승을 부린 악성 바이러스 12종을 발표했다.

월별로 맹위를 떨친 바이러스들은 다음과 같다.

<> 1월 = 체크디스크를 실행시키면 데이터 전체를 손상시키는 바이웨이
<> 2월 = 윈도용 32비트 파일만 감염시키는 세계 최초의 윈도95
전용바이러스인 보자
<> 3월 = 모니터에 "Welcome to CACA.... "란 문자를 출력하는 국산
회오리
<> 4월 = 감염된 실행파일의 크기를 증가시키는 기생형 파일바이러스인
울프 (Wulf)
<> 5월 = 컴퓨터 화면에 현대컴퓨터의 전화번호와 팩스번호를 출력하는
백수2.1773

<> 6월 = 인터넷 전자우편을 타고 다니며 MS워드6.0의 문서파일을
감염시키는 워드 매크로
<> 7월 = 제2의 미켈란젤로 바이러스로 불릴만큼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린 안락사III
<> 8월 = 필리핀에서 제작돼 여름 삼복더위를 부추긴 마라위
<> 9월 = V3 최신버전으로 치료해도 일부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키는 악질
바이러스로 유명해진 다보이즈
<>10월 = 감염된 실행파일에 "인형의 기사"라는 문자열을 나타내는
강도1004
<>11월 = 유명소프트웨어들의 보안장치를 깨주는 크랙파일로 위장,
유포돼 피해가 컸던 전갈파랑1902
<>12월 = 전갈의 공세를 몰고온 전갈빨강1912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