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부족한 달러매입에 나서면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시세가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8백43원70전보다 20전 낮은 8백43원50전에서 첫 거래가 형성된뒤 오전한때
8백44원70전까지 올랐다.

31일 달러화에 대한 매매기준율은 8백44원20전에 고시될 전망이다.

이날 거래는 현대중공업 (주)대우 등의 수출대금 공급과 수입결제 수요가
비교적 균형을 이룬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달러매입이 눈에 띄었다.

외환딜러들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환율 상승세가 꺾이기는 했지만 상승
심리는 여전하다"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도 달러가 계속 강세를 띠고 있어
환율이 당분간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