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명문대생 전공 소홀 고시 집착 문제" .. 손주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얼마전까지만 해도 잡지나 신문을 보면 "서울대를 없애자"는 논지의 글들을
쉽게 볼수 있었다.
이와같은 주장이 새삼스럽거나 파격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얼마전의 "서울대특별법" 문제와 관련지어 생각해 보면 이전에 비해
거세게 제기되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일회성 구호에 지나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사회의 요직과 정치계 경제계등의 상부를 점하고
있는 이들 상당수가 서울대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거론하고 싶은 것은 서울대의 존속이냐 폐지냐 하는
뜨거운 논쟁이나, 서울대특별법의 제정이냐 아니냐와 같은 문제가 아니다.
그것보다는 현재의 서울대의 위상문제가 깊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의 많은 수가 전공을 불문하고 고등고시에 뜻을 두고
있다고 한다.
시험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자기
전공에 충실할 리가 없다.
결국 어떠한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서울대에 합격해서 고등고시에 붙으면
마치 인생의 성공이 보장되기라도 하듯이 서울대와 "고등고시"가 서로
맞물려 나타나는 폐단은 적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뛰어난 수재들이 그들의 지성을 보다 차원높고 다원화된 전문분야
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발벗고 나서야 할 것이다.
손주철 < 대학원생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
쉽게 볼수 있었다.
이와같은 주장이 새삼스럽거나 파격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얼마전의 "서울대특별법" 문제와 관련지어 생각해 보면 이전에 비해
거세게 제기되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일회성 구호에 지나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사회의 요직과 정치계 경제계등의 상부를 점하고
있는 이들 상당수가 서울대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거론하고 싶은 것은 서울대의 존속이냐 폐지냐 하는
뜨거운 논쟁이나, 서울대특별법의 제정이냐 아니냐와 같은 문제가 아니다.
그것보다는 현재의 서울대의 위상문제가 깊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의 많은 수가 전공을 불문하고 고등고시에 뜻을 두고
있다고 한다.
시험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자기
전공에 충실할 리가 없다.
결국 어떠한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서울대에 합격해서 고등고시에 붙으면
마치 인생의 성공이 보장되기라도 하듯이 서울대와 "고등고시"가 서로
맞물려 나타나는 폐단은 적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뛰어난 수재들이 그들의 지성을 보다 차원높고 다원화된 전문분야
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발벗고 나서야 할 것이다.
손주철 < 대학원생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