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자원(자산) 선도전기(신기술) 삼진제약(신약) 한화종금(M&A)...

바닥을 찾지 못한 96년 증시에서 높은 주가상승률로 선망의 대상이 됐던
주식들이다.

특정한 재료를 가지고 시장을 주도한 이른바 "테마"주들이다.

새해에도 테마주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회복이 4.4분기에 가서야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이 약세기조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기를 끌만한 재료를 남보다 먼저 발굴해 유망종목을 찾는게 주식투자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선경증권이 선정한 "97년 유망테마 베스트7"은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M&A(기업인수합병)

=새해에도 96년에 이어 M&A가 증시의 주요테마로 등장할 것이다.

97년 4월부터 증권거래법 200조가 폐지되기 때문이다.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다거나 대주주간 지분경쟁 가능성이 높은 종목,
그리고 창업자가 동업관계에 있다가 2세로 넘어간 기업들이 주요 대상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98년부터 통신서비스업체에 대한 소유한도가 내외국인 모두에게 33%로
확대됨에 따라 지분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데이콤 <>대주주가
없는 대한재보험과 기아자동차 <>내재가치가 우수하면서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동일방직 대영전자 모나미 로케트전기 영진약품 <>그룹사 지주회사인
선경 삼양사 효성TNC 금호 LG전자 등이 그것이다.

<> 정보통신

=올해 경기의 급격한 추락에도 불구하고 96년에 20%이상 성장한데 이어
새해에도 20%이상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97년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는 CT-2(발신전용 휴대전화, 시장규모 1천억원)
TRS(주파수공용통신, 2천억원) PCS(개인휴대통신, 6,200억원) 등 총 1조원
가량의 신규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시스템업체인 LG정보통신 삼성전자 성미전자 <>단말기업체인 맥슨전자
유양정보통신 한창 <>이동통신기기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선 흥창물산 등이
관심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외전화 사전지정제로 시장점유율이 늘어나고 천리안 매출증가로 실적호전
이 지속될 데이콤도 유망해 보인다.

<> 금융산업개편

=새해 금융산업개편의 주요대상은 은행이 될 공산이 크다.

은행은 "주인"이 없어 정부의 영향력만으로 합병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금융기관 소유구조조정을 가속화할수 있다.

"금융산업구조 조정법"이 시행되는 97년 3월1일을 전후해 활발한 이합집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지분이 높아 정부주도 합병이 가능한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지방은행
중에는 대주주 지분율이 비교적 낮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거론되고 있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종합금융 증권 보험 등도 M&A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환경

=국내 환경산업 규모는 95년 3조원에서 2천년에는 9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 매연저감장치를 개발한 유공(서울시 청소차량에 1차분 964대 공급)
<>CNG(압축천연가스) 혼소장치를 국산화한 창원기화기 <>한전으로부터 배연
탈황설비 추가수주가 가능한 한국코트렐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개발업체인
서울식품 동양물산 동양기전 <>소각로 사업체인 진도 대한중석 기산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 경기관련

=97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가는 경기에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97년 상반기에는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예고된다고 할수 있다.

대상은 기업가치가 우량한 업종대표주가 1순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삼성전자 LG전자 포항제철 동부제강
한화종합화학 등을 꼽을수 있다.

<> 대통령선거

=97년 12월에 실시될 15대 대통령선거는 경기순환국면상 경기상승의 초기
단계이며 기업의 설비투자수요 감소및 해외자금조달 완화 등으로 시중자금
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월드컵과 ASEM 회의준비를 위한 대규모 SOC 투자확대와 맞물려 있어
증시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OC와 관련된 현대건설 동아건설 LG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건설주와 한솔제지
한국제지 등 제지업및 음식료업 등이 주목된다.

<> 연기금 선호주

=연기금은 당초 97년중 1천5백억원정도만 주식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재정경제원의 주식투자확대 요청으로 다소 늘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3대연금의 주식투자금액은 현재 총자산의
5.1%인 2조2천억원 수준이며 이를 10%선으로 확대할 경우 2조원정도의 추가
여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연기금의 주식투자는 낙폭이 큰 대형주와 실적호전주에 매수세가 몰릴
것이다.

포철 한전 현대건설 국민은행 삼성전관 세원 농심 LG금속 등이 그것이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