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지난 11월까지 2백16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에따라 연간 경상수지적자는 2백3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30일 "국제수지동향(잠정)"을 통해 지난달 경상수지는 18억
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 올들어 11월까지의 적자규모는 사상 최대인
2백16억4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규모(86억달러)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팽동준 한은조사제2부장은 "지난달에도 수출부진과 수입증가가 계속된데다
무역외수지도 큰 폭의 적자를 보임에 따라 경상수지적자규모가 줄어들지
않았다"며 "이달에는 노동계의 파업까지 겹쳐 수출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여 올 한햇동안의 경상적자는 2백3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수출은 0.1% 감소한데 비해 수입은 12.3% 증가,
11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자동차(55.3% 증가)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금속제품(26.2% 감소)
<>전자(16.6% 감소) <>선박(3.9% 감소)등 중화학제품이 크게 부진, 전체적
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은 사치성소비재와 자본재수입(각각 18.7% 증가)이 좀처럼
수그러드는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무역외수지는 해외여행경비 투자수익지급 운항경비등이 꾸준히 늘면서
6억3천만달러적자를 기록, 올들어 11월까지 68억달러적자를 보였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