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햇동안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건설 시장에서 수주한 공사금액은
모두 1백7억7천9백만달러로 최종 집계됐다.

30일 건설교통부는 96년 한해동안 국내 65개 건설업체가 38개국에서
1백86건 1백7억7천9백만달러어치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최종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의 85억8백만달러에 비해 27%가 늘어난 것이며 지난 81년
(1백36억8천1백만달러), 82년(1백33억달러)에 이어 세번째 많은 수주액이다.

지역별로는 주력시장으로 떠오른 동.서남아가 75억7천5백만달러로 전체의
70%를 차지했으며 <>중동 9억4천8백만달러(9%) <>북미등 기타 22억5천6백만
달러(21%)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14억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발주한 인도가 6건 19억2천7백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미국 12억7천3백만달러(21건) <>싱가포르
12억6천6백만달러(11건) <>말레이시아 9억7천3백만달러(12건) <>인도네시아
7억8천2백만달러(9건) <>중국 6억7천8백만달러(22건) 순이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24건 35억5천8백만달러를 수주, 전체의 33%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주)대우 26억2천만달러(19건) <>동아건설
10억3천8백만달러(6건) <>삼성물산 8억4천6백만달러(27건) <>쌍용건설
6억2천9백만달러(9건) <>한국중공업 2억5천8백만달러(3건) <>선경건설
2억5천만달러(6건) <>대림산업 2억3천8백만달러(2건)등이다.

건교부는 내년 해외건설 수주 실적과 관련, "97년도에도 해외건설 시장의
활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건설업체들의 수주액이 1백20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 수주 계약이 이뤄질 경우 해외건설
수주액은 사상 최초로 1백5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