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0일 우리 전통 복식기술인 "침선장" 등 8건을 시 무형문화재로
신규 지정하고 침선장 전수자인 박광훈씨(여.64) 등 9명을 기능보유자로
인정했다.

신규 지정된 무형문화재와 기능보유자는 오죽장-윤병훈, 민화장-김만희,
자수장-한영화, 매듭장-김은영, 나전침기장-민종태, 초고장-한순자,
은공장-김원택씨 등이며 침장 (생옷칠)의 기능계승자 신중현씨는 새로운
기능보유자로 인정됐다.

새로 지정된 무형문화재중 대나무에 채색을 하지 않고 검은 대 (오죽)만을
사용하여 공예품을 제작하는 "오죽장"과 서민미술인 민화를 보존하기 위해
지정한 "민화장"은 전국에서 처음 지정된 것으로 전통문화예술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서울시 무형문화재 지정종목은 총 18건, 기.예능보유자는
20명으로 늘어났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