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동부 아삼주에서 30일 1천2백여명의 승객이 탑승한 급행열차에
강력한 폭탄이 터져 최소한 3백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날 사고는 아삼주 코크라즈하르 근처에서 뉴델리로 향하던
"브라마푸트라" 급행열차에서 발생했다고 인도 UNI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1보를 통해 이 열차가 코크라즈하르역을 떠난지 수분만인 오후
7시15분(현지시간)에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열차 관계자들은 폭발이 엔진과 전체 18량중 1호객차에 처음 발생했으며
이어그 다음 3량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들은 폭발의 영향을 받은 객차에 최소한 3백명이 탑승했다고 말했다.

아삼주의 철도 관리인 타판 다스는 "신년을 축하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가는 중이었으며 이들은 붐비는 열차를 탔다"고 말했다.

경찰은 폭발사건의 범인과 관련, 아직 구체적인 단서를 잡고 있지는 않으나
앞서 이번 사건현장에서 약 6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다리 폭파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두 사건이 모두 지난 20년 동안 자체 독립을 위해 무장활동을
벌여온 보도족 분리주의 세력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족 반군세력은 자신들의 문화가 방글라데시 회교 이민자들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87년에는 이민자들의 보호에 나선 군경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현재 보도 반군조직은 수개의 파벌로 나뉜 상태인데 이들은 과거 4년전에도
폭탄공격에서 50명을 사망케하는 등 잘 훈련된 조직원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