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을 맞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각오는 남다른 데가 있다.

지난해가 민선단체장 취임후 지자체발전을 위한 사전정지의 의미가 강했다
면 올해는 꽃이 만개하듯 시정과 도정발전을 위한 청사진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들어가 외형의 변화가 기대되는 때문이다.

부산에서는 가덕도신항만사업이 본격적인 개발단계에 들어가게 되고 충북
에서는 오는 3월 청주에 국제공항이 그 위용을 과시하게 된다.

그런가하면 경북 영일만에서는 신항만개발을 위한 발파음이 터진다.

경부고속철도공사에 따른 지역개발도 더욱 활기를 띨 것이다.

이와함께 지방자치단체들은 어려워진 경제여건을 감안, 지역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키느냐에 온 힘을 모으고 있다.

단체장들이 앞장서고 있는 해외시장개척도 더욱 본격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지자체들의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예년에 비해 주민들의 문화적인
갈증을 해소하고 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눈에 띄는 점이라
할 수 있다.

"열린 행정"의 확대, 대민서비스의 강화등도 지자체들이 내세우고 있는
역점 항목의 하나다.

올해 우리 향토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게 되고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는지
알아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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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년 착공해 총 사업비 1조 4천9백67억원이 투입된 대구지하철 1호선
월배~안심간 총 28.3km 구간이 올해 완공,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로 들어선다.

총 사업비 1조7천6백70억원이 투입돼 성서~고산간 28.7km에 건설되는
지하철 2호선공사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지하철 공사에 따른 통행차량 분산을 위해 35개소의 우회도로가 지정되거나
신설되고 15개의 버스노선과 1백43개소의 교통시설물도 조정된다.

도로시설도 대폭 확충될 예정이다.

만성적인 적체를 보이고 있는 앞산순환도로(폭 25~35m, 연장 5.6km)가
올해 하반기에 개통되는 것을 비롯해 남문로(폭 40m, 연장 1백60m), 안심
경산시경계간 (30m, 1.8km), 죽전네거리 본리 국교(50m, 7백m), 성서국도
계명대~강창교(50m, 0.9km)등 16개 도로 확포장과 신설이 마무리된다.

경부고속도로 대구~경주간 54km를 왕복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한 실시설계가 올해중 완료돼 98년 착공, 2002년 완공된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시장개척단 파견과 중소기업 육성자금 등에 5백
74억원, 섬유산업 고도화를 위한 각종 행사와 홍보에 61억원이 들어간다.

또 2백20만평규모로 지정되는 위천국가공단조성사업도 본격화돼 올해부터
공단개발에 착수해 2000년까지 기반조성공사를 마치고 2001년부터 공장가동
에 들어간다.

이와함께 대구종합무역회관 건립과 축산물도매시장 이전건립, 종합유통단지
조성등 중추관리기능 강화 및 유통구조 개선 등의 사업도 계속사업으로
추진된다.

< 대구=신경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일자).